'PO 4차전' 첫날 4언더파 쳐 나란히 공동선두, 매킬로이 공동 11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크리스 커크 vs 빌리 호셸.
페덱스컵 랭킹 1, 2위가 제대로 붙었다.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70ㆍ7307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플레이오프(PO) 최종 4차전' 투어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공동선두(4언더파 66타)에 나서 첫날부터 치열한 몸싸움을 전개하고 있다.
커크가 1, 8, 15, 17번홀에서, 호셸은 9, 10, 13, 16번홀에서 각각 4개의 버디를 솎아내는 등 마지막 조에서 동반플레이를 펼치면서 나란히 4언더파를 작성해 호각지세다. 호셸은 특히 88.89%의 그린적중률을 보인 '송곳 아이언 샷'을 과시해 2라운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2주 전 도이체방크부터 시작해 9라운드 연속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커크가 바로 'PO 2차전' 도이체방크, 호셸은 'PO 3차전' BMW챔피언십을 제패한 '플레이오프의 사나이'들이다. 두 선수 모두 이 대회 우승이 페덱스컵 챔프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절대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다. 우승상금 144만 달러(12일 환율 기준 14억9000만원)와 1000만 달러(103억6000만원)의 보너스까지 '1144만 달러(118억5000만원)의 잭팟'이 기다리고 있다. 소감까지 비슷했다. "컨디션이 좋고, 샷 감각도 최고"라며 자신감을 보탰다.
'마스터스 챔프' 버바 왓슨(미국)이 공동 3위(3언더파 67타)에 포진해 최고의 경계대상이다. 버디를 7개를 잡아내는 공격력이 돋보였지만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로 4타를 까먹는 수비력에 아쉬웠다. 13번홀(파4)에서는 티 샷을 329야드나 날렸지만 러프를 전전하다가 '4온 2퍼트'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았다. 짐 퓨릭(미국)이 이 그룹에 합류해 2012년 이 대회 우승으로 페덱스컵 챔프에 등극한 달콤한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여 공동 11위(1언더파 69타)에 포진했다. 선두와는 3타 차, 아직 3라운드나 남았다는 점에서 부담은 없는 자리다. 최대 334야드의 장타를 쏘아댔지만 페어웨이안착률이 35.71%, 티 샷의 정확도 조율이 시급해졌다. 애덤 스콧(호주)과 리키 파울러(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빅스타들이 공동 11위 그룹에 집결해 있다.
'PO 1차전' 더바클레이스 챔프 헌터 메이헌(미국)은 그러나 4오버파의 난조로 29명 가운데 27위, 최하위로 곤두박질쳤다. 2007년 도입된 페덱스컵에서 매년 4개 대회, 올해까지 8년간 32개 대회 전 경기에 등판한 유일한 선수다. 3주 전 더바클레스 우승으로 생애 최초의 페덱스컵을 꿈꾸고 있지만 아이언 샷 난조로 보기를 7개(버디 3개)개나 쏟아내 입맛을 다셨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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