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골드만삭스가 10일(현지시간) '철의 시대 종말(The end of the Iron Age)'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올해 철광석 가격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며 철광석 가격 하락이 10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11월 보고서에서 골드만삭스는 올해 철광석 가격이 최소 15%는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예상보다 낙폭은 크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 철광석 가격은 40% 가량 하락한 상태다. 이에 골드만삭스는 구조적 문제가 철광석 가격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판단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가 철광석 생산력이 수요 증가를 결국 따라잡는 변곡점이라며 2014년은 철의 시대가 끝나는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장기 철광석 가격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철광석 가격 전망치를 t당 80달러로 유지했지만 2016년 가격 전망치를 t당 82달러에서 79달러로 하향조정했다. 2017년 가격 전망치도 t당 85달러에서 78달러로 낮췄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올해 5200만t이었던 초과 공급 물량은 내년에 3배로 늘어 1억6300만t에 이를 전망이다. 초과 공급 물량은 2016년 2억4500만t, 2017년 2억9500만t, 2018년 3억3400만t으로 계속 늘 전망이다.
JP모건 체이스도 이날 보고서에서 철광석 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빠르다며 구조적 하락 국면에 들어서 있다고 진단했다. JP모건은 중국의 수요 약화와 구조적 공급 과잉으로 철광석 가격 회복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단기적으로 가격 급락이 컸던만큼 반등을 예상하는 전망도 있다. 미국 증권사 샌포드 번스타인은 지난 7월9일 보고서에서 중국이 긴축 정책이 끝나고 계절적 요인이 더해지면 하반기에 철광석 가격이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결국 급락한 철광석 가격의 반등 여부는 중국에 달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세계 철광석 수요의 67%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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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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