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최근 몇 년 간 아파트 공급 가뭄지역이었던 서울 강북구를 비롯해 용산구, 경기 의정부 민락지구와 의왕시, 인천 영종하늘도시 등에 하반기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울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이달 중 재개발 지역인 서울 강북구 미아4구역에 '꿈의숲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강북구 일대 새 아파트로는 5년 만에 처음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5층 11개 동에 전용 59~104㎡, 총 615가구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309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에 해당한다. 66만2627㎡에 달하는 북서울 꿈의숲이 단지와 바로 연결된다. 지하철4호선 미아사거리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북부ㆍ동부ㆍ내부간선도로 진입이 용이해 서울도심지로 이동이 편리하다. 반경 2㎞ 이내에 롯데ㆍ현대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등이 있다.
보금자리주택 외에 2003년 이후 분양물량이 전혀 없었던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지구에서도 지난해 4월 '민락2지구 푸르지오'에 이어 올 하반기에 분양물량이 나온다. 금강주택이 10월 경기 의정부 민락2지구에 분양하는 '민락2지구 금강펜테리움'이다. 이 단지는 전용 60~84㎡ 총 716가구로 구성된다. 민락지구는 간선직행버스(BRT)~GTX가 연계된 교통망 구축으로 경기북부권역의 새로운 주거지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또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가 올해 안에 개통될 예정에 있어, 서울 접근성은 앞으로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용산구에서는 올 상반기에 분양한 '용산푸르지오써밋'과 '래미안용산'에 이어 하반기에도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용산구는 지난 2010년 이후(오피스텔 232실 제외) 올 상반기 분양까지 아파트 공급이 없었다. 롯데건설은 용산구 효창동 효창5구역을 재개발해 10월 중 '롯데캐슬' 478가구 중 전용 38~110㎡ 20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또 신일은 한남동에 총 68가구 중 24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지난 2011년 이후 공급이 없었던 의왕시에서는 서해종합건설이 올 하반기 경기 의왕시 오전동 일대에서 '서해더블루'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인천 영종하늘도시에서도 2011년 LH임대물량을 제외하고는 4년 만에 아파트 분양물량이 나온다. 11월 중 '영종하늘도시 현대성우오스타(58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영종하늘도시에는 현재 '영종한라비발디'도 분양 중이다.
이들 지역에 공급되는 신규분양 믈량에는 지난 몇 년 간의 공급 부족으로 대기수요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 리서치실 양지영 실장은 "신규 공급이 없었던 지역은 보통 수요가 공급을 크게 넘어선다"며 "강북, 용산, 경기 의왕 등의 지역은 최근 길게는 5년 이상 공급이 없었던 데 비해 입주한 지 10~20년이 지난 노후화된 아파트를 팔고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교체수요와 급등하는 전세가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세입자들로 분양 대기수요가 풍부해 신규분양 물량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5년 간 아파트 공급이 전혀 없었던 경기도 양평에서는 지난달 27일 청약에 들어간 경기도 '양평 공흥 한신휴플러스'가 평균 2대 1, 최고 5.83대 1로 순위 내 청약을 마감했다. 또 올해 5월 용산구 한강로 지역에서는 10년 만의 신규 공급이었던 '용산 푸르지오 써밋'은 3.3㎡당 평균 분양가는 아파트가 2800만원대 의 높은 분양가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도 불구하고 오피스텔과 아파트의 평균 경쟁률이 각각 3.9대 1, 1.4대 1로 전 가구가 순위 내 청약마감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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