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부진한 가운데 신유통채널인 홈쇼핑과 편의점이 주목받고 있다.
2분기 실적 차이는 경기 지표인 기존점 매출에서 드러났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통채널인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1.6%, 2.9% 감소했다. 반면 편의점은 같은기간 약 4~7% 성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백화점업체와 마트업체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3%, 32% 감소했다. 이에 비해 신유통채널인 홈쇼핑과 편의점업체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각각 1%, 0%를 보여 비교적 선방했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전통채널이 부진은 세월호 사태 등으로 인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자산가치가 하락하는 등 소비 여력 축소 여파가 지속됐기 때문이다"며 "신유통채널의 경우는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근접 소비와 소량 구매가 늘어난 것이 핵심요인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성장 채널로 주목 받고 있는 홈쇼핑과 편의점 업체들은 무난한 실적을 발표했다.
이 연구원은 "GS홈쇼핑은 2분기 별도기준 취급고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6%, 1.8% 증가하여 기대치를 충족했다"며 "물론 주력 TV홈쇼핑 영업이 지난 4월 세월호 사태 이후 어려움을 겪었지만 모바일 채널의 고성장, 합리적 소비 지속, 송출수수료 부담 완화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편의점의 경우 BGF리테일은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7%, 5% 증가했다. 관련업계는 편의점 기존점 매출이 같은기간 7% 가까이 증가했고 2년차 이상 점포의 효율성 증가가 이익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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