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우크라이나 동부 교전 사태 해결을 위한 우크라이나 정부와 반군, 러시아,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간 다자회담이 5일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에서 열렸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접촉그룹' 회의로 이름 붙은 이 다자회담은 이날 오후 2시(현지시간)께 민스크 시내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시작됐다.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레오니트 쿠치마 전(前) 대통령, 러시아 측에선 미하일 주라보프 키예프 주재 러시아 대사, 유럽 측에선 하이디 탈리야비니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우크라이나 담당 대표 등이 참석했고 분리주의 반군 측에선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 분리주의자들의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 수장 알렉산드르 자하르첸코와 이고리 플로트니츠키가 나왔다.
참석자들은 우크라이나 동부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 중단, 휴전 체제 감시, 포로 교환, 평화 정착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담 시작에 앞서 주라보프 러시아 대사는 "회담이 끝난 뒤 참가자들이 구체적 문서에 서명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휴전 협정 체결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다.
쿠치마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우리는 평화를 위해 이곳에 왔으며 휴전을 논의하려고 한다"며 "우크라이나는 휴전에 응할 준비가 돼 있고 다른 참가자들이 같은 태도라면 평화안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군 지도자들도 평화 계획에 합의가 도출되면 교전을 멈추겠다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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