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3차전' 1라운드 최대 368야드 장타 앞세워 3언더파 호조, 최경주 13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무조건 '1온 시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융단폭격이다. 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인근 체리힐스골프장(파70ㆍ7352야드)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 BMW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1라운드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버디 5개(보기 2개)를 솎아내며 3언더파, 일단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하는데 성공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12번홀(파3)의 1.5m 버디로 포문을 연 뒤 350야드 안팎의 장거리포를 앞세워 '버디사냥'을 계속했다. 17번홀(파5ㆍ555야드)에서 '2온 2퍼트' 버디를 보탰고, 후반 1번홀(파4ㆍ346야드)과 3번홀(파4ㆍ333야드)에서는 티 샷으로 공을 그린 근처에 갖다 놓으면서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다. 그 사이 2번홀(파4ㆍ421야드)에서는 4.2m 버디를 추가해 그린에서도 호조를 보였다.
막판 7, 8번홀의 보기가 그래서 더욱 아쉽게 됐다. 7번홀에서는 무려 368야드의 장타를 날렸지만 러프에서의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놓쳤고, 8번홀에서는 벙커에 발목이 잡혔다. 하지만 해발 1640m의 고지대에서 15%나 비거리가 늘어나는 체리힐스의 공략법을 일찌감치 터득했다는 게 고무적이다. 매킬로이 역시 "야디지북과 느낌을 접목해 거리감을 잡았다"며 "그린 스피드 적응만 남았다"고 기대치를 부풀렸다.
조던 스피스와 개리 우드랜드(이상 미국)가 공동선두에 합류했고,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공동 4위(2언더파 68타)에 포진해 경계대상으로 떠올랐다. 바로 지난해 2차전 도이체방크와 최종 4차전 투어챔피언십을 제패해 '페덱스컵 챔프'에 등극한 선수다. 1288만 달러, 우리 돈으로 이 시리즈에서만 131억원의 천문학적인 수입을 올렸다. 3주 전 PGA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올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전문가들은 2차전에 불참하고 에너지를 충전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의 귀환에 주목하고 있다. 매킬로이가 우승했던 디오픈과 브리지스톤에서 연거푸 2위를 차지해 설욕전이라는 동기 부여를 더했다. 공동 4위다. '우승후보 1순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그러나 공동 22위(이븐파 70타), 세계랭킹 2위 애덤 스콧(호주)은 공동 29위(1오버파 71타)로 출발이 부진한 상황이다.
한국은 최경주(44ㆍSK텔레콤)가 공동 13위(1언더파 69타)에서 선전하고 있다. 출발과 동시에 10~12번홀에서 3연속버디, 초반 스퍼트가 눈부셨지만 이후 버디 1개와 보기 3개로 스코어를 지키지 못했다. 현재 페덱스컵 예상랭킹은 57위, 최종 4차전에 나갈 수 있는 '30위 이내'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포인트가 부족하다. '아이돌스타' 노승열(23ㆍ나이키골프)은 공동 22위에서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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