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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개미가 사면 나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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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종매수자 급증…알톤스포츠 등 52주 신고가 기록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슈퍼개미 A씨가 산 종목 매수해주세요."

최근 슈퍼개미 추종 매수자가 늘고 있다. 슈퍼개미의 수익률이 높고 보유 종목이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오르는 경우가 많아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알톤스포츠,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조광피혁, 영화금속, 로만손 등은 최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알톤스포츠는 지난 1일 1만7750원,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지난달 29일 1830원, 조광피혁은 지난 3일 12만1000원에 각각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나타냈다. 로만손과 영화금속도 전날과 지난달 26일 각각 1만6350원, 136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해당 종목들의 공통점은 슈퍼개미 보유 종목이라는 점이다. 알톤스포츠와 에이티넘인베스트, 조광피혁은 '주식농부'로 유명한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가 보유한 종목이다. 로만손은 정성훈씨, 영화금속은 손명완 세광무역 대표가 각각 지분 5%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슈퍼개미들의 수익률은 높았다. 5% 이상 지분이 공개된 것을 기준으로 박영옥 대표의 수익률은 67%, 지분평가액 상승분은 554억원에 달했다. 정성훈씨의 지분평가액은 상반기 72억원, 손명완 대표의 지분평가액은 116억원 증가했다.


이에 슈퍼개미들의 보유 종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사에는 슈퍼개미들이 매수한 종목을 사달라는 문의까지 있다. 한 증권사 영업부 관계자는 "슈퍼개미가 매수한 종목을 똑같이 매수해달라는 고객들이 꽤 있다"고 귀띔했다.


추종매수로 슈퍼개미의 지분 공시 이후 주가가 오르는 사례도 종종 있다. 에이티넘인베스트의 경우 박 대표가 지난달 20일 0.52%의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고 공시한 날부터 6거래일 동안 주가가 49%나 급등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종매수는 '묻지마 투자'라며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슈퍼개미들의 수익률이 눈에 띄는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 그들이 보유했다는 이유로 과도하게 오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면서 "저가에 주식을 매입해야 수익률이 높을 수 있는데 추종매수를 하면 주식을 비싸게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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