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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농부' 박영옥 대표, 증권사 직원에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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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證 초청강연 "숫자에 목매지 말고 성장 가능성에 투자해라"
"매출·당기순익에만 급급해선 불황탈출 못해···신뢰 얻어라"


'주식농부' 박영옥 대표, 증권사 직원에 쓴소리 박영옥 대표가 지난 22일 유진투자증권에서 투자 강연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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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증권사들이 고객과 기업들의 수수료에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이런 패러다임은 바뀌어야 한다. 고객과 기업의 성장으로 부를 공유하는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

'주식농부'로 유명한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가 증시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증권사 직원들에게 강조한 것은 격려보다 따끔한 채찍이었다. 박 대표는 슈퍼개미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 현재 조광피혁, 대동공업 등 45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22일 여의도 유진투자증권에서 강연을 통해 "증권사에 좋은 학벌을 지닌 훌륭한 직원들이 많은데 이들은 매출액, 당기순이익 등 숫자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주식투자에 성공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성공하기 위해선 변화를 읽고 혁신하며 성장하는 기업군에 투자해야 한다. 특히 장기 투자를 통해 성장의 부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증권사 직원들이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고객과의 신뢰'를 역설했다. 박 대표는 "증권사 직원들은 고객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며 "신뢰가 없으면 고객이 자산을 맡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은 똑똑하다"고 전제한 뒤 "이런 고객의 욕구를 맞추기 위해서는 공부를 많이 하고 소통을 많이 하는 등 고객 맞춤형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적어도 10개 기업은 완벽히 공부해 고객들에게 1ㆍ3ㆍ5년 후 어떤 성과가 나올지 설명하면 투자하지 않을 사람이 없다는 얘기다. 또 "떠다니는 부동자산이 800조원가량인데 향후 금융자산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며 "증권사들이 그 과정에서 첨병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개인 투자자들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투자비결도 제시했다. 그는 "본인이 잘 알고 기업구조가 단순하며 재무상태 안정성과 올바른 경영자가 있는지 등을 살펴본 뒤 장기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최근 고령화 등에 따라 바이오ㆍ제약ㆍ자원절약ㆍ환경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유재필 유진그룹 명예회장이 이례적으로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유 회장은 강의 내내 꼼꼼히 메모하는 등 진지하게 경청하는 모습이었다. 유 회장은 "좋은 강의내용이 많았다"며 "젊은이들도 주식시장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유진기업의 주가가 오르고 있는데 유진투자증권도 내달 유상증자를 통해 사모펀드(PEF)에 투자하고 신용등급이 오르면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주식농부' 박영옥 대표, 증권사 직원에 쓴소리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오른쪽)가 유재필 유진그룹 명예회장(왼쪽)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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