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채권시장 '파티'는 끝났다?

시계아이콘01분 4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이달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시 단기 조정세 전망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금리 동결 이후 채권시장이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채권시장이 조정에 들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2.8%대에 머물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7월23일 2.464%까지 떨어졌다가 지난달 금통위를 전후로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는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경우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한은이 추가 완화 정책 및 금리 인하 시그널을 보여주지 않는 이상 시장은 한발 빠르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달 유럽에 이어 한국·미국으로 이어지는 통화정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 매입 시나리오와 한은 금통위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미국의 향후 긴축 방향 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국내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이달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이후 정책 효과를 감안하면 이달에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완화 이후 금리 인하까지 이어지다 보니 정책 목표였던 부동산시장 활성화가 조금씩 현실화되고 있다"며 "이달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주택 거래는 6481건으로 전년 동월 3142건보다 2배, 전달보다 5% 증가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주택 거래량 회복이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정부와 한은의 정책 이후 자산시장의 거래가 회복되고 있고 이는 주택담보대출의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 경우 가계부채 문제라는 반대 여론에 부딪혀 연내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강한 만큼 경기 회복세나 자산시장의 반등이 미진할 경우 추가 기준금리 기대감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미국의 경우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보다 낮아 향후 임금 상승 압력 증가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정책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특히 연준은 내달 이후 더이상 미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는 미국채와 MBS 시장의 70% 이상을 소화했던 가장 큰 수요자가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미국 은행들도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로 우량채 수요가 감소하면서 4분기 들어 미국 채권시장의 수급 공백이 커질 전망이다. 이 경우 미국채 금리는 오를 가능성이 크다.


박 수석연구원은 "미국 채권시장 수급과 정책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미국 채권시장은 10월을 기점으로 반등이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글로벌 채권시장은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미국채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한국채 금리도 이에 동조해 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ECB가 추가 유동성 공급을 계획하고 있기는 하지만 유로존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4%로 오히려 디플레이션 압력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ECB의 추가 유동성 공급이 연준의 자산 매입 종료 이후 글로벌 유동성 고갈을 대체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 그러나 ECB의 양적완화가 연준의 양적완화를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ECB의 양적완화는 연준의 정책과 본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ECB의 정책 목표가 중소기업의 대출 및 매출채권을 담보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 매입을 통한 신용시장 회복이라면 연준은 자산가격 상승을 위해 양적완화를 단행해 왔다. 중소·중견기업 ABS 잔액은 지난 1분기 1850억달러로 전체 ABS시장의 14%를 차지하고 있다. ECB가 ABS를 매입하더라도 그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얘기다.


한편 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점치는 시각도 있다. 신동준 하나대투증권 자산분석실장은 "경제부총리의 디플레 발언과 함께 국내에서도 원화 강세 압력 완화를 위한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형성되고 있다"며 "금리 인하 기대가 강해질수록 3년 이하 단기금리는 하락하고 장기금리는 상승하는 커브 스티프닝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