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LG전자가 가전제품과 메신저로 대화할 수 있는 '홈챗(HomeChat)' 서비스를 미국 시장에도 연내 출시한다. '홈챗' 서비스는 지난 4월부터 국내에서 상용화됐다.
LG전자는 5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4' 전시회에서 진일보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선보이고, '홈챗' 서비스를 연내 미국에도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해외시장에도 '홈챗'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이번 전시회에서 다양한 스마트홈 서비스 대상 기기를 선보인다. 서비스 대상 기기도 대폭 늘렸으며, 연동되는 외부기기도 다양한 생활스타일에 최적화했다.
'홈챗'은 모바일 메신저(라인, 카카오톡 등)를 통해 가전제품과 일상언어로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 모바일 메신저에서 홈챗을 등록, 집안 가전기기와 연결하면 "에어컨 온도 내려", "침실 조명 켜줘" 등 가전제품과 대화하듯이 자연스럽게 기기를 작동할 수 있다.
이번에 LG전자는 세탁기, 냉장고, 광파오븐, 에어컨 등 기존 스마트 생활가전 중심에서 로봇청소기, 스마트 조명, 무선 멀티룸 오디오 등으로 서비스 대상기기를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로봇청소기가 전면에 탑재한 전용카메라를 통해 집안 모니터링을 해 주는 '홈 가드(Home Guard)' ▲세탁기·냉장고·에어컨의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 ▲외출·귀가·휴가·장보기·취침·휴식 등 상황제어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해외 시장은 현지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진출을 본격화 한다. 미국 스마트 온도 조절기 '네스트(Nest)'를 시작으로 사물인터넷 플랫폼 '올조인(AllJoyn)' 등 글로벌 스마트홈 플랫폼 업체들과 협력한다.
'네스트'는 사용자의 외출·귀가에 맞춰 자동으로 온도를 조절하는 가정용 지능형 냉난방 온도 조절기 업체로 올해 초 구글이 인수했다. 고객이 홈챗 채팅창이나 네스트 다말기를 통해 상황을 입력하면 해당 모드에 따라 가전들이 자동으로 설정된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지 소비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단말기 등을 이용해 LG 스마트가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향후 올조인 등과 연동하면 가전의 작동상태를 LG 웹OS 스마트+ 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 스마트 가전들은 '홈챗' 외에도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탑재했다. 카메라를 탑재해 보관중인 식품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냉장고, 맞춤형 세탁코스를 추천해주는 스마트 세탁기, 집안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로봇청소기 등이다. LG전자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무선랜(Wi-Fi) 등을 탑재한 스마트 가전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글로벌 스마트홈 플랫폼 업체와 협력을 통해 스마트 가전에 새로운 가치를 더할 것"이라며 "고객 삶이 더 쉽고 편안해 질 수 있는 진정한 스마트 기술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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