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산업은행에서 퇴직한 사람의 66%가 산은 주거래 기업의 고위직으로 재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산은으로부터 제출받은 제취업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현재까지 재취업한 산은 퇴직자 47명 중 31명(66%)이 주거래 기업의 CEO(대표이사), 상임이사 등 고위직으로 재취업했다.
감사가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표이사가 4명, 재무담당이사(CFO)가 5명, 부사장이 3명, 기타 임원이 6명이었다.
재취업자 중 20명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 운영투명성 확보를 위해, 3명은 투자회사의 경영 효율·투명성 확보, 2명은 구조조정업체 경영관리·가치제고를 위해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거래 기업의 요청으로 재취업한 인사는 3명에 불과했다고 민 의원은 지적했다.
민 의원은 "낙하산 인사 관행을 막기 위해서는 재취업자에 대한 면밀한 취업심사가 필요하다"며 "취업이력 공시제도를 도입해 잘못된 인사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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