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주 전산기 교체 의사결정 관련 논란에 대한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1월 초에 IBM 대표를 만난 적이 있고 15분 정도 이야기했다"며 "IBM측은 기회를 달라고 했으며 저는 회사 대표가 찾아온다고 해서 결정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한테 메일이 오자마자 그것을 은행장이 직접 판단하면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아 메일을 연 즉시 관련 임원 4명에게 바로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 행장은 임원들에게 전달한 메일에서 "IBM 대표의 면담요청을 수차례 거절했더니 메일이 왔다. 정식 제안은 아니지만 기업 대표가 메일을 보낸 만큼 임원들께서 검토하시고 저한테 말씀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임원들에게 메일을 전달한 게 왜 문제가 되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 된다"며 "은행장으로는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감사보고서의 성능검사에서 시스템 안전성이 확신할 수 없는 상태임에도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된 것이 심각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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