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장남식 제52대 손해보험협회장은 1일 서울 종로에 위치한 손보협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손해보험업계의 손해율 악화와 영업적자라는 악순환의 고리가 차단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손해보험업계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자동차보험 경영환경 개선을 꼽았다.
그는 "과잉진료와 보험범죄 등의 폐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대국민 보상서비스 개선을 통해 내실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할인할증제도 변경에 대한 합리적인 제도개선에 노력하고 보험원리에 합당한 합리적인 보험료 수준이 반영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들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과거에 없는 신종위험에 대한 대책 마련도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 없던 신종위험의 증가로 보험 본연의 위험보장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기상이변과 환경오염, 정보유출 등 거대화 및 다변화되는 위험의 대비책에 대한 수요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시장개척 방안도 적극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1980년 범한해상화재(현 LIG손보)에 입사해 30여년간 손보업계에 몸담았다. 그는 손해보험의 기능과 역할의 중요성을 당부했다.
장 회장은 "우리 사회는 지난 세월호 사고를 통해 안전불감증으로 빚어지는 후진적 인적 재난에 얼마나 부끄럽고 참담한 것인지를 뼈저리게 경험했다"며 "사회 전 분야의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손해보험의 기능과 역할도 더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극적인 위험관리자로서 관계부처 등과 연계해 사회안전망 기능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고령화에 따른 노후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보험에 대한 새로운 수요가 급격히 부각되고 있다. 장 회장은 이러한 흐름을 잘 읽어내고 변화된 환경을 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고 이를 잘 활용해야 할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장 회장은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보험소비자에게 기존의 연금저축과 건강보험뿐 아니라 노후대비를 위해 진정 필요한 상품이 무엇인지 세심하게 살피고 연구해야 한다"며 "보험소비자가 요구하는 가치를 보험상품을 통해 제공함으로써 손해보험이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으로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장 회장은 신뢰받는 손해보험의 실현을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신뢰 구축은 시대적 책무이자 산업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필수요건"이라며 "소비자의 눈높이에서 민원해소 방안을 모색하고 모집조직에 대한 체계적인 이력관리와 불완전판매 점검 등을 통해 업무질서 유지를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남식 회장 프로필: △1954년 부산 출신 △부산고 △서울대 △범한해상화재 입사 △범한해상화재 미국지점 지점장 △럭키생명보험 대표이사 △ LG화재해상보험 업무지원총괄 전무 △LIG손보 영업총괄·경영관리총괄 사장 △ LIG손보 고문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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