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사령탑을 교체한 성남FC가 강등권 탈출을 위한 어려운 고비를 넘었다.
성남은 30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3라운드 상주 상무와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승점 1점을 보탠 성남은 4승8무11패(승점 20)로 10위를 지켰다. 9위 상주(승점 22)와의 격차도 1점으로 유지했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맞은 첫 경기였다. 성남은 26일 이상윤 감독대행이 성적부진으로 해임된 뒤 이영진 코치가 대행을 맡아 사령탑 데뷔전을 했다. 이 신임대행은 "팀을 빨리 재건해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선수들에게 부담 갖지 말고 자신 있게 플레이하라고 주문했다"고 했지만 긴장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나란히 하위권 탈출을 목표로 하는 박항서 상주 감독도 "상대에게 승점 3점을 줄 수는 없다"며 총력을 다짐한 상황이라 쉽지 않은 경기였다.
선제골도 상주가 넣었다. 전반 14분 미드필드 진영에서 한상운이 올린 공을 이근호가 벌칙구역 안쪽에서 낚아채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그물을 흔들었다. 이 신임대행은 후반 시작과 함께 황의조를 교체 투입시키고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승부수는 후반 10분 결실을 맺었다.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제파로프가 밀어준 공을 박진포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동점골 이후 양 팀은 승리를 따내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상주는 후반 42분 이근호가 벌칙구역 안쪽에서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성남도 후반 추가시간 황의조가 한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결국 두 팀 모두 추가골을 넣지 못하고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인천은 안방에서 부산을 3-0으로 꺾고 5승9무9패(승점 24)로 8위를 지켰다. 수원은 원정에서 최하위 경남FC에 1-0으로 이겼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