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위안부 보고서 55]생존 할머니 증언<14>이옥선·이옥선·이용수

시계아이콘01분 1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위안부 보고서 55]생존 할머니 증언<14>이옥선·이옥선·이용수 이옥선 할머니
AD

[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 김민영 기자, 주상돈 기자, 김보경 기자] #40. 이옥선 "심부름 다녀오는 길에 강제로 연행"
 
부산이 고향인 이옥선(87) 할머니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교에 가지 못했다. 돈도 벌고 공부도 시켜준다던 여관 주인은 이 할머니를 식모로 부려 먹다 울산 술집으로 보냈다. 이 할머니는 심부름을 다녀오는 길에 트럭에 강제로 실려 위안부로 연행됐다. 중국 지린성(吉林省)에서 '위안부' 피해를 당한 이 할머니는 해방 후 19세에 결혼해 중국 팔도진(八道鎭)에 정착했다. 군대 간 남편이 10년 동안 돌아오지 않자 29세에 재혼해 전처의 아들 내외와 함께 살았다.


74세인 2000년 영구 귀국했지만 사망신고가 돼 있어서 다음 해에 국적을 회복했다. 2002년부터 경기 광주 나눔의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 할머니는 지난 5일 백악관 관계자를 만나 면담을 하는 등 위안부 참상을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위안부 보고서 55]생존 할머니 증언<14>이옥선·이옥선·이용수 이옥선 할머니

#41. 이옥선 "죄책감에 19살부터 전국을 떠돌아"


이옥선(84) 할머니는 16세인 1943년 고향인 대구에서 중국으로 끌려가 2년여 동안 위안부 생활을 했다. 해방 직전 중국 현지인의 도움을 받아 피신을 했다가 유엔(UN)군의 도움을 받아 신의주를 거쳐 고향으로 돌아왔다. 같이 끌려간 동네 친구의 생사를 알 수 없었던 이 할머니는 혼자만 살아 돌아왔다는 죄책감에 19세부터 전국을 떠돌았다. 2011년에는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2000만원을 2년 전 보은군민장학회에 기부한 것이 알려져 국민포장을 받았다.

지난해 7월부터 3달간 미국과 독일 등을 거치는 '증언 대장정'에 참여하는 등 12년째 해외 증언 활동을 하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과 골다공증이 심해져 최근에는 성인용 보행기와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다. 충북 보은에서 생활하던 이 할머니는 최근 경기 광주 나눔의집에 입소했다.


[위안부 보고서 55]생존 할머니 증언<14>이옥선·이옥선·이용수 이용수 할머니

#42. 이용수 "위안소 끌고간 일본인에게 전기고문 당해"


대구 이용수(86) 할머니는 1928년 6남매의 고명딸로 태어났다. 부잣집 유모 생활을 하는 어머니 대신 남동생 4명을 키웠다. 16세에 원피스와 빨간 가죽구두를 보여주며 '배불리 먹여주고 집도 잘 살게 해주겠다'는 일본 남자의 말에 속아 친구와 함께 따라 나섰다. 중국을 거쳐 대만 위안소로 강제 동원됐다. 위안소의 주인은 이 할머니를 대구에서 데려간 일본인이었다. 이 주인에게 전기고문도 당했다.


할머니는 해방 후 고향에 돌아왔다. 면사포 한번 못 써본 것이 씁쓸하다는 생각에 환갑이 되던 1989년 75세의 할아버지와 결혼을 했다. 하지만 의처증이 심해 이혼했다.명랑한 이 할머니는 사람들과 잘 어울린다. 또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 참석을 위해 서울을 자주 찾을 만큼 활동적이다.


※생존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은 시리즈 중 계속됩니다.


▶'위안부 보고서 55' 온라인 스토리뷰 보러가기: http://story.asiae.co.kr/comfortwomen/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