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두산이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33)의 호투에 힘입어 연패 사슬을 끊었다.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6-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46승 56패를 기록, 4강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4위 LG가 문학 원정경기에서 SK에 2-4로 패하면서 승차는 다시 두 경기로 줄었다.
연패 탈출의 최일선에는 '삼성 천적' 니퍼트가 있었다. 니퍼트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삼성과의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 패 없이 4승 평균자책점 3.11로 유독 강했다. 전체 10승(7패 1홀드) 가운데 4승을 삼성과의 경기에서 챙길 정도로 좋은 투구를 했다.
이날도 예외가 아니었다. 6이닝 8피안타 1실점으로 팀 타율(0.304) 1위 삼성 타선을 잘 봉쇄했다. 6회초 2사 2루에서 삼성 7번 타자 박해민(24)에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은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투구수는 104개. 볼넷은 허용하지 않았고, 삼진은 네 개를 곁들였다.
두산은 니퍼트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윤명준(25)과 네 번째 투수 정재훈(34)이 7회와 8회 한 점씩을 내줬고, 8회 2사부터 등판한 이용찬(26)이 3피안타 2실점으로 한 점차까지 쫓겼지만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아 승리를 확정지었다.
팀 타선도 안타 열 개를 치며 힘을 더했다. 특히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주장 홍성흔(38)의 활약이 좋았다. 팀이 1-0으로 앞선 1회말 2사 1루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쳤다. 시즌 열여덟 번째 홈런. 두산은 5회 공격에서 홍성흔과 오재원(29)의 1타점 적시타, 양의지(27)의 1타점 희생플라이 등을 묶어 석 점을 추가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홍성흔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현수와 민병헌도 각각 4타수 2안타 1득점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삼성은 시즌 10승에 다섯 번째로 도전한 선발 윤성환이 5이닝 10피안타(1피홈런) 6실점으로 부진했고, 타선이 9회 두 점을 만회하며 끝까지 추격했지만 한 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2연패에 빠졌다. 순위는 단독선두를 지켰고, 시즌 전적은 67승 2무 34패를 기록하게 됐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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