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설토사 활용을 통한 해양환경개선방안 마련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바다 속에서 건저 올린 준설토사가 앞으로 인공습지 조성, 건설용 재료 등 자원으로 활용된다.
해양수산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준설토 활용을 통한 해양환경 개선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해 2016년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항만개발 등으로 발생하는 준설토사는 대부분 해안매립장을 건설하는데 쓰이거나 먼 바다에 버려졌다. 연간 바다에서 발생하는 준설토사는 약 480만㎥다. 이를 처리하는데 드는 비용도 지난 5년간 3826억원이 사용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해안 매립 시 여러 용도로 활용할 수 있으나, 대신 해충, 악취 발생, 인근 어장피해, 해양생태계 악영향 등이 지적돼왔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앞으로 준설토를 인공습지 조성, 해수욕장 복원 등 해양환경 개선사업에 활용하거나 건설용 재료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먼저 관련 법령을 개정해 일정 규모 이상의 준설토사가 발생할 경우 활용방안 검토를 의무화하고 그 적정성을 설계자문위원회를 통해 심사받도록 한다.
기본계획에는 동·서·남해 권역별로 생태습지, 인공갯벌, 해안선 및 해수욕장 복원 계획 등이 포함된다. 입지시설별로 활용 가능한 준설토 종류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해수부는 그간 준설토사 활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이유가 부유사 발생에 따른 인근 어장 피해인 만큼, 특수 준설장비를 사용하고 오탁방지막 설치 기준 등도 강화하기로 했다.
준설토사를 각종 건설용 자재로 활용하기 위한 인공골재 생산시설 연구개발도 2016년부터 추진한다.
허명규 해수부 항만개발과장은 “준설토사를 단순한 매립지 투기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특성에 맞게 생태습지 조성 등의 해양환경 개선사업 이나 건설용 재료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함으로써 매년 40여억원 예산절감과 해양환경보전뿐 아니라 지역 관광 활성화를 통한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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