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149억원…전년比 964.3%↑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투자자문사들이 올 1분기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와의 투자일임 및 자문 계약이 증가한 덕분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46개 전업 투자자문사들은 올 1분기(4~6월) 149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보다 135억원(964.3%) 급증했다.
이는 상위 10개사의 순익이 158억원으로 28.5% 증가한 데다 나머지 중소형사들의 적자 규모가 지난해 1분기 109억원에서 올 1분기 9억원으로 크게 줄어든 덕분이다.
특히 쿼드투자자문은 기관투자가 투자일임계약을 맺으며 올 1분기에만 43억원의 성과보수를 챙기며 순익이 37억6000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35억3000만원의 순익을 기록한 VIP투자자문이었고 이어 케이원·머스트·타임폴리오·가치·DS·프렌드·타임앤스프레드·옵투스 등이 뒤따랐다.
상위 10개사가 전체 투자자문사 순익을 초과하는 158억원의 순익을 거둔 반면 전체의 55%인 81개사는 적자를 봤다.
부문별로 수수료 수익이 335억원으로 52억원(18.4%) 늘었고 판매관리비는 290억원으로 24억원(7.6%) 줄었다.
고유재산을 증권 등에 투자해 거둔 증권투자손익은 126억원으로 69억원(121.1%) 크게 늘었다. 이는 증권투자수익이 106억원 줄었으나 증권투자손실이 175억원 더 많이 줄어든 영향이다.
투자일임 및 자문 등 총 계약고는 지난 6월말 기준 22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조1000억원(10.2%) 늘었다. 투자일임은 13조2000억원에서 14조7000억원으로, 자문은 7조3000억원에서 7조9000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상위 10개사의 계약고는 7조6000억원으로 2조6000억원(52.0%) 급증해 점유율도 34%로 10%포인트 상승했다.
올 6월말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0.1%로 전년 동기 대비 9.1%포인트 올랐다. 상위 10개사의 ROE는 29.9%로 2.4%포인트 상승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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