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시즌 초반이라면 두 경기 차이가 크지 않다. 하지만 시즌 막판은 다르다. 간격을 좁힐 수 있도록 벤치부터 최선을 다하겠다."
송일수 두산 감독(64)은 27일 LG와의 잠실구장 홈경기에서 앞서 취재진을 만나 4강권 진입에 대해 "강팀들과의 일정이 많이 남아 있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이기는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26일 현재 두산은 시즌 전적 45승 55패로 단독 5위를 달리고 있다. 4위 LG(49승 1무 55패)에는 두 경기 뒤져 있고, 6위 롯데(45승 1무 57패)보다는 한 경기를 앞서 있다. 지난 23일과 24일 잠실 홈에서 모두 NC에 덜미가 잡혀 2연패를 기록 중이다. 송 감독은 "실책을 줄여야 남은 경기에서 좋은 승부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두산은 올 시즌 LG와의 열한 차례 맞대결에서 6승 5패로 근소한 우위를 지켰다. 이날 경기 포함 LG와는 여섯 차례를 더 만나야 한다. 두 팀 모두 가을야구 진출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에게 내준 승리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송 감독은 "LG와의 경기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1승의 의미는 똑같다"며 "LG전은 물론 다른 팀들과의 승부도 우리에겐 중요하다"고 했다.
정규리그 남은 경기 관건으로는 불펜진의 활약을 꼽았다. 송 감독은 불펜 투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체력 안배에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불펜진이 체력적으로 지쳐 있다. 되도록이면 연투를 하지 않도록 하면서 체력을 안배할 생각"이라며 "선발투수들이 조금씩 이닝을 더 맡아주면 마운드 운영이 한결 수월할 것 같다"고 했다.
27일 LG와의 팀 간 12차전에서는 올 시즌 스물세 경기 3승 12패 평균자책점 8.41을 기록 중인 노경은(30)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LG는 전날과 변함 없이 류제국(31·스물두 경기 6승 6패 평균자책점 5.52)에 선발 마운드를 맡기기로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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