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은 6월 '스탠다드차타드 위안화 글로벌 지수(이하 RGI)'가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75.8% 각각 상승한 1888포인트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위안화 매도세와 올해 1분기부터 시작된 중국의 성장세 둔화 여파로 RGI는 2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SC는 이 같은 상승세 둔화는 올해 3분기까지 이어지다가 빠르면 4분기에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 보면 런던은 여전히 홍콩 이외 지역 중 국가간 위안화 결제가 가장 활발한 금융 중심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은 3위인 싱가포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난 4개월 동안 미국의 위안화 결제가 두 배 이상 증가한 반면 싱가포르의 위안화 결제는 13% 성장에 그친 것이다. 싱가포르는 기업의 위안화 결제가 가장 많은 시장인 반면 런던과 미국은 금융기관의 위안화 결제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한국은 아직 상대적으로 국가간 위안화 결제가 적은 시장으로, 런던의 위안화 결제 규모의 10분의 1 이하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지난 6월말 한국의 위안화 예금은 740억 위안(CNY)으로 12개월 전 대만의 위안화 예금 규모와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지난 2012년 11월 처음 발표된 RGI는 2010년 12월31일이 기준시점(기준지수 100)이다. 뉴욕 편입 전까지 홍콩, 런던, 싱가포르, 대만 등 세계 4대 역외 위안화 시장을 대상으로 ▲수신액(자산의 축적 지표) ▲딤섬본드 및 CD(자본조달 수단) ▲무역결제 및 기타 국제결제(국제 상업거래의 단위) ▲외환거래(환거래의 단위) 등 4개 핵심 부문의 성장세를 측정해 매월 비교지수를 산출하고 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