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8월1일부터 22일까지의 주택담보대출 누적 신청금액이 총 927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월 3137억원 대비 약 세 배 증가한 것이다.
주택금융공사와의 제휴를 통해 판매하는 금리조정형(기본형 포함) 적격대출도 같은 기간 신청금액이 1647억원에서 4773억원으로 늘었다. SC은행 관계자는 "이 같은 증가세는 최근 시행된 LTV·DTI 한도 완화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큰 몫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C은행은 LTV 한도 완화 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신용등급별로 한도에 차등을 두는 방식을 쓰고 있다.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신청하는 고객의 신용등급을 평가해 총 7등급 중 1등급부터 5등급까지는 최대 LTV 한도를 70%까지 부여하고 그 외의 등급에서는 60%를 부여하고 있다.
그 결과 SC은행에서 새로 대출을 신청한 고객의 약 85%가 최대 70%의 LTV 한도를 부여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신용등급이 양호한 고객이 한도를 더 많이 받아 대출 상환 시에도 부실로 이어지는 경우가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박종관 SC은행 개인여신상품부 부장은 "특별히 카드대금 및 기타 대출금 연체가 없는 일반적인 대출 신청고객들은 대부분 최대 70% LTV 기준을 적용 받을 수 있어, 앞으로 대출 신청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