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제주항공이 부대사업 강화를 통해 수익을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 상반기 순수화물만 약 2570여 톤을 수송해 지난해 같은 기간 1630여 톤보다 약 58%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화물부문 매출액은 약 22억여원 수준으로 전체 매출의 1% 안팎에 불과하다. 하지만 물량규모로는 매년 평균 2배 이상 증가하며 새로운 수익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제주항공은 2012년 2월 우리나라 LCC 중 가장 먼저 소규모 국제 화물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진에어가 화물사업에 뛰어들면서 국적 LCC 5개사 모두 화물사업을 시작했다.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올해 상반기 각각 124톤과 102톤의 화물 수송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제주항공은 기내 유상 판매 사업에서도 수익을 거두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 상반기간 기내 유상 판매사업과 초과수하물 수수료 등을 포함해 모두 68억80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매출의 약 3%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약 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판매 건수로는 올 상반기간 총 15만1000여 건을 판매했다. 국제선 이용승객의 15% 가량이 기내 유상판매를 이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9월 처음 시작한 제주항공 에어카페는 음료와 단순 스낵류를 판매하다, 최근 사전주문 기내식까지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제주항공은 선호좌석 사전지정 제도와 옆좌석 추가구매 등의 서비스도 점차 소비자 인식이 확대되면서 수익모델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부대사업들은 제주항공 취항 초부터 구상해 왔지만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LCC의 비즈니스 모델이 다소 낯설어 단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면서 "LCC 이용빈도가 높아지고, 다양한 외국사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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