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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 종말?…일본증시 나홀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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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표 적신호에 닛케이 올 4.6% 떨어져
亞상승세와 대조…전문가 "올해는 횡보세"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올 들어 아시아 국가들 중 일본 증시만 유독 부진하면서 '아베노믹스'가 막을 내리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본 경제가 과거로 회귀하는 게 아니냐는 진단이다.

2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55지수는 지난 22일 1만5539.19로 작년 말 대비 4.6%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우리나라 코스피가 2.3% 오른 것을 비롯해 아시아 신흥국들의 주가는 동반 상승했다. 인도 뭄바이지수는 24.8%, 베트남 VNI지수는 22.9%,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종합지수는 21.6%, 필리핀 PSE지수는 21.1%, 태국 SET지수는 19.9%, 대만 가권지수는 8.9% 각각 뛰었다. 이밖에 홍콩 항셍지수 7.7%,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5.9%, 싱가포르 스트레이트타임수지수 5.0%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닛케이255지수가 56.7% 오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아베노믹스의 약발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일본 경제지표도 줄줄이 '경고음'을 내고 있다. 일본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6.8%(연율 기준) 줄었다. 일본의 7월 무역수지는 9640억엔 적자로 2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엔ㆍ달러 환율도 올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엔ㆍ달러 환율이 21.4% 오르며 엔저에 힘입어 일본 경기가 승승장구했지만 올 들어 엔ㆍ달러 환율은 1.3%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집권 이후 지난해 유동성 공급정책으로 금융시장을 뜨겁게 달궜지만 올해는 시들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을 아베노믹스의 실패로 치부하기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미 지난해 아베노믹스의 효과가 충분히 반영된 탓에 올해는 횡보세를 보이고 있는 상태일 뿐이라는 분석이다.


주현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본 증시는 지난해부터 많이 올랐다. 2분기 경제지표들이 안 좋기는 하지만 경제회복 속도가 더딘 것은 지난 20년 동안 계속 그랬다"며 "기본적인 흐름 자체는 디플레이션을 벗어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이정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 증시가 지난해 말 대비 하락하긴 했지만 다시금 올라오는 추세"라며 "아베노믹스의 약발이 떨어졌다는 얘기가 나오긴 하지만 그걸 막기 위해 법인세 인하, 원전 재가동 추진 등 정책을 통해 비용을 축소해서 다시 투자 여력을 끌어올리는 정책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이 경기 부양을 위해 다시 엔화 약세를 유도할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현재 환율이 이미 일본 정부의 정책 목표에 부합하고 있고 일본 중앙은행도 추가 양적완화를 고려하지 않고 있어 큰 환율 변동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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