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임순례 감독이 배우 박해일에게 시나리오를 보지 않고 출연 결정을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임순례 감독은 25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단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제보자'(감독 임순례) 제작보고회에 배우 유연석, 박해일과 함께 참석했다.
이날 임순례 감독은 "이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언론인 피디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박해일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며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앞서 박해일은 "임순례 감독님과 '와이키키 브라더스' 이후 14년 만에 재회했다. 반가웠고 믿음이 있기 때문에 시나리오도 보기 전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점에 대해 임순례 감독은 "시나리오를 읽지 않은 상태에서 캐스팅 제의를 수락하는 건 배우로선 굉장히 어리석은 짓이기 때문에 이번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사람을 믿으면 안된다. 시나리오를 믿어야 한다"고 말했고, 박해일은 "시나리오를 보지 않고 결정하는 건 이번이 마지막일 거 같다"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제보자'는 지난 2005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스캔들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는 추적극이다.
박해일은 시사프로그램의 PD 윤민철 역을 맡았으며, 유연석이 충격적 제보를 하는 줄기세포 복제연구소의 연구원 심민호로 분했다. 이경영은 인간 배아줄기세포 복제 논문의 조작 스캔들에 휘말리게 되는 이장환 박사를 연기했다. 개봉은 오는 10월.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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