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박해일이 임순례 감독에 대한 신뢰로 '제보자'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해일은 25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단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제보자'(감독 임순례)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작품을 꼭 해야겠다고 생각한 첫 번째 이유는 임순례 감독님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박해일은 "내가 2001년 '와이키키 브라더스'로 데뷔한 뒤 얼추 14년 만에 감독님께 시나리오를 받았다"며 "작품을 읽어보지 않고 출연한다고 먼저 말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그리고 나서 책을 받았는데 이 얘기였다. 너무 반가워서 한다고 했고 감독님에 대한 믿음, 신뢰로 시작하게 됐다"며 "그런데 책을 받고 나니 당황스러웠다. 이 작품일 줄은 몰랐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박해일은 또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의 현실적이고 가볍지만은 않은 이야기지 않나. 좀 더 많은 고민과 무게감도 있을 거 같고, 언론인들의 고민을 담고 있어서 생각을 많이 했다"며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하고 믿음을 갖고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제보자'는 지난 2005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스캔들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는 추적극이다.
박해일은 시사프로그램의 PD 윤민철 역을 맡았으며, 유연석이 충격적 제보를 하는 줄기세포 복제연구소의 연구원 심민호로 분했다. 이경영은 인간 배아줄기세포 복제 논문의 조작 스캔들에 휘말리게 되는 이장환 박사를 연기했다. 개봉은 오는 10월.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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