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첫 서비스 제공 예정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우리투자증권이 업계 최초로 모바일 직불결제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고객 확보와 시장 선점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노리는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25일 "모바일 직불결제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달 초 금융위에 전자금융업(직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업)을 신고했다"며 "향후 자사 머그스마트에 이 서비스를 탑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모바일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들에게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모바일 직불결제서비스를 개발하게 됐다"며 "당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더 많은 고객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우리투자증권은 자사 스마트폰 주식거래 앱인 머그스마트에 바코드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모바일 직불결제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금이나 카드 없이 스마트폰으로 결제를 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체크카드처럼 일반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제휴를 맺은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현재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이나 가맹점 제휴 등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 제공일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지만 이르면 연내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관련 업계는 내다봤다.
기존에 시중은행들이 출시한 전자지갑서비스가 선불 충전 방식인 반면 바코드를 통한 모바일 직불결제서비스는 선불 충전이 필요 없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모바일 직불결제시장은 카드사들이 '앱카드'(바코드 방식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통해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신한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바코드 방식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5월 하루 평균 5억원을 기록했던 앱카드 이용금액은 같은 해 12월 95억원으로 19배 껑충 뛰었다. 그만큼 성장세가 가파른 시장이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은 모바일 직불결제서비스와 함께 체크카드 출시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체크카드의 경우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인 데다 증권업계에서도 현대증권이 올 초 먼저 선보였기 때문에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으로 보인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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