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KDB대우증권은 18일 우리투자증권에 대해 구조조정 효과를 반영한 이익추정치 상향으로 목표주가를 기존 1만20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단기매수(Trading buy)'를 유지했다.
우투증권의 2분기 순이익은 296억원 적자로 분기 적자는 5년 만이다. 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구조조정 비용을 감안해도 부진한 결과"라며 "희망퇴직에 따른 보상금(654억원)이 부진의 주요인이지만 손상차손 인식 등으로 상품운용 이익이 부진했고, 판관비 및 기부금 증가 등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3분기부터는 이익 정상화를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판관비 감소(연간 400억원 가량)가 본격화되고, 7월에는 채권운용이익으로 개선 폭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시너지와 배당 정책 등에 대한 구체성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매각 이후 우투증권에 대한 기대는 영업 부문에서의 시너지, 배당성향의 상승 가능성"이라며 "시너지는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의 자산과 고객기반이 합병증권사의 상품판매로 그대로 이어진다는 논리이지만 아직은 당위적인 기대이고 배당성향 역시 대형투자은행 육성과 상위사들로 하여금 자본활용도를 제고하라고 주문하는 정책 당국의 의지와 배치된다는 점을 극복해야해야 한다"고 짚었다.
정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의 핵심은 밸류에이션으로 귀결된다"며 "대형주 중 가장 싸고, 합병을 계기로 비용절감이 이익 개선을 담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합병 이후 지분율 상향의 필요성, 한국거래소(KRX) 지분 가치의 현실화 등을 고려하면 다운리스크가 낮다는 점은 유효하지만 지속적인 아웃퍼폼을 위해서는 손상차손 이슈 등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고 실적 개선이 나타난다는 전제가 충족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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