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여하는 북한 선수단의 파견 준비 등과 관련된 남북 간 협의가 이번 주에 시작된다. 그러나 25일은 북한이 명절인 선군절이어서 판문점 연락관 채널이 휴무인 탓에 26일 이후에나 협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25일 "오늘이 북한의 선군절이라 판문점 연락관 채널이 휴무이기 때문에 통지문을 보낼 수 없다"고 말했다.
선군절은 북한이 매년 8월 25일에 선군정치를 시작한 것을 기념하는 국가적 명절이자 국가적 휴식일이다. 북한은 1995년 1월 1일 김정일이 평양근교에 있는 다박솔 초소를 방문한 날을 선군정치 시작으로 삼고, 2005년 6월에 선군절로 정했으며, 지난해 8월 2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선군영도 개시 50주년을 맞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에서 선군절을 휴식일로 제정했다.
그는 "북한이 보내온 입장에 대해 우리 입장을 적어 북한에 보낼 예정"이라면서 "서면 협의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어 주초에는 문서를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22일 우리 측에 273명의 선수단을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 보낼 것이라는 입장을 통보하면서 선수단 파견과 관련한 실무적인 문제는 문서 교환 방식을 통해 협의하자고 제의했고 우리 정부도 이를 수용했다.
이에 따라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와 북한 올림픽위원회는 판문점 남북 연락관 채널을 통해 문서를 주고받으면서 선수단 이동 및 숙박, 체류 비용 문제 등에 대한 협의를 할 예정이었다.
북측은 지난 22일 통보에서 응원단 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응원단 파견 규모 등의 문제도 서면 협의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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