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동 평화맨션 주민 거주지 이전도 추진"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광역시는 최근 중흥동 평화맨션 지하층 기둥파손사고와 관련, 30년 이상 된 공동주택과 자치구에서 안전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노후 아파트 등 171개 단지에 대해 특별안점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건물지하 기둥 균열발생에 따라 인근 우산초등학교 강당(급식소)으로 긴급 대피한 중흥동 평화맨션 B동 주민 59가구의 거주지 이전을 추진한다.
특별안전점검은 30년 이상 된 147개 단지와 자치구 선정 24개 단지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점검은 구청별 대상이 달라 자치구 계획에 따라 이달부터 10월말까지 구조안전 전문기술자와 공무원이 합동으로 실시하며, 필요시 콘크리트 압축강도 측정기 등 안전진단과 시험 장비를 활용해 점검의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주요 점검 사항은 △기둥·옹벽 등의 균열, 침하 △철근 노출 등 구조물의 안전성 여부와 노후화로 인한 붕괴 또는 파손 징후 등이다.
시는 점검 결과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관리주체 대해서는 시정지시하고, 위험 요인이 내재된 단지에 대해서는 추후 정밀안전진단 등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시는 북구 우산초등학교의 9월1일 개학을 앞두고 강당(급식소)을 비워줘야 하는 상황에 따라 주민들이 이주할 수 있도록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광주도시공사와 협의를 완료했다.
이에 평화맨션 대피입주민 중 임시거소 희망자 24가구는 LH와 광주도시공사에서 관리하고 있는 매입임대 공가주택으로 이주하기로 결정했고, 나머지 35가구는 친인척, 전세, 월세주택 등에 거처를 마련했다.
또한 광주 북구에서 구 재난기금으로 매입임대주택 보증금의 70%를 지원키로 했다. 이용 기간은 6개월 정도로 예상하고 있지만 오는 27일 끝나는 정밀안전진단과 이에 대한 후속조치 여부에 따라 거주 기간은 더 길어질 수 있어 추후 상황을 지켜본 뒤 협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특별안전점검에 필요한 비용을 각 자치구에 지원할 계획이다”며 “공동주택 안전에 대한 시민 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도록 노후공동주택 특별안점점검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