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재단 이사장 당연직 제도를 명예이사장제로 개선"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윤장현 광주시장은 “광주비엔날레 20주년 기념 특별프로젝트에 출품예정이던 홍성담 화백의 ‘세월오월’이 예정대로 전시되지 못한 점에 대해 광주광역시 시장으로서, 광주비엔날레재단 이사장으로서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시장은 22일 광주시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홍 화백의 영혼과 열정이 깃든 작품으로 세월호 참사와 한국현대사를 그린 풍자회화로 보고 받았습니다만 전시결정 과정에서 전시가 유보되었다”고 말했다.
윤 시장은 “광주 광역시는 특별프로젝트의 초기 단계에서 예술가의 표현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하지만 공공기금이 투여되는 행사에서 지나친 정치적 표현은 자제되어야 한다”며 “정부기관의 당연한 염려에서 나온 표현이지만, 결과적으로 행사책임을 맡고 있는 비엔날레재단의 전문적 판단에 맡겼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로 인해 홍 화백의 예술철학이나 예술적 자존성에 상처를 주었다면 책임자로서 다시 한 번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시장은 “광주 비엔날레 20주년 기념 특별프로젝트는 460명의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중요 행사로서 이번 일로 인해 참가중인 다른 예술가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광주정신의 상생과 치유, 미래적 가치라는 본래의 주제에 맞춰 나머지 기간 동안 행사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광주시는 향후 문화정책을 시행함에 있어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켜갈 것이며, 예술가의 표현의 자유를 신장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검토하여 문화중심도서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겠다”며 “아울러 광주광역시장의 광주비엔날레재단 이사장 당연직 제도를 명예이사장제로 개선해 비엔날레재단의 전문성과 유연성을 부여하겠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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