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노승열(23ㆍ나이키골프)이 그린 위에서 샷을 하는 바람에 2벌타를 받았다는데….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파라머스 리지우드골프장(파71ㆍ7319야드)에서 끝난 페덱스컵 1차전 더바클레이스(총상금 800만 달러) 2라운드 11번홀(파4) 상황이다. 티 샷이 옆 홀인 3번홀 그린으로 넘어가면서 문제가 생겼다. 골프규칙 25-3에 따라 다른 퍼팅 그린에 공이 떨어졌을 경우 목표 홀에 가깝지 않으면서 그린이 아닌 곳에서 무벌타 드롭을 해야 한다. 위반시 2벌타가 부가된다.
노승열은 그러나 그 자리에서 11번홀 그린을 향해 샷을 했다. 디봇이 크게 나면서 캐디와 코스관리자까지 동원돼 이를 보수하는 장면이 여과 없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슬러거 화이트 경기 위원장은 "내 경력 33년 동안 이런 해프닝은 처음"이라며 노승열의 룰 위반을 꼬집었다. 플레이 중인 홀의 그린에 공이 떨어졌을 때는 퍼터 대신 웨지 등으로 샷을 해도 무방하지만 해당 홀이 아닐 때는 주의해야 한다.
투그린 시스템이 많은 국내 골프장에서는 흔히 발생하는 일이라 아마추어골퍼도 대부분 숙지하고 있는 룰이다. 노승열은 결국 이 홀에서만 3타를 까먹어 공동 39위(2언더파 140타)로 순위가 밀렸다. 버디 5개를 솎아냈지만 보기 3개와 트리플보기 1개를 보탰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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