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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실망스런 여름 경제, 추가 미니부양책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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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순조롭게 상반기를 잘 버틴 중국 경제가 하반기 들어 실망스런 지표들을 쏟아내며 중국 정부가 추가 '미니 부양책'을 실시해야 한다는 압박을 더 강하게 받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올 여름 제조업 경기는 실망스럽다. HSBC은행이 이날 공개한 중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0.3을 기록했다. 기준선 50을 넘어 경기 확장세를 여전히 이어가고는 있지만 지수가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으며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도 활기를 잃었다. 중국국가통계국이 지난 18일 발표한 중국 주요 70개 도시 신규주택 가격 동향에 따르면 7월 주택 가격이 전달보다 상승한 도시는 두 곳에 그쳤다. 4개 도시는 가격 변화가 없었고 나머지 64개 도시에서는 모두 가격 하락세가 나타났다. 좀처럼 주택 가격이 떨어지지 않던 베이징(北京)도 7월 가격이 전월 대비 1% 하락하며 2012년 4월 이후 처음으로 떨어졌다.


앞서 발표된 7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 투자 모두 기대치를 밑돈 실망스런 경제지표였으며 위안화 신규 대출 규모도 글로벌 금융위기 한파가 몰아쳤던 2009년 12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나타내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유동성이 원활하게 돌지 않고 있음을 드러냈다.

커진 것은 정부의 성장 촉진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다. 그러나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 정부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경험한 이후 내놓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다시 꺼내들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경제를 띄우느라 대규모로 푼 유동성은 지금까지 중국 경제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저해하는 위협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스들은 중국 정부가 상반기에 단행한 '미니 부양책'의 효과 여부를 조금 더 지켜본 후에 추가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특정 분야에 초점을 맞춘 미니 부양책을 추가로 내놓을 가능성에 주목한다. 은행권 지급준비율 인하, 정부 지출 확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등이 하반기 나올 수 있는 추가 미니 부양책으로 거론됐다.


일각에서는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조심스레 언급하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인 중국신문망은 최근 "적지 않은 기관들이 정부가 통화정책을 완화해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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