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경기불황 속에도 티셔츠에는 명품 바람이 불고 있다.
흔하지 않은 명품을 찾던 소비자들이 합리적으로 명품을 소비할 수 있는 티셔츠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
명품 티셔츠는 이미 대중화 된 명품백 보다 희소성이 있으면서도 보다 낮은 가격으로 명품을 소비하고 브랜드를 드러낼 수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프랑스 브랜드 지방시(GIVENCHY)는 스웨트셔츠와 티셔츠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입고가 시작된 올 가을겨울 시즌 티셔츠 중 일부 상품들은 이미 판매가 완료, 더 이상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지방시의 로트와일러 스웨트셔츠와 동일 프린팅의 티셔츠, 해골무늬 스웨트셔츠는 이미 입고된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면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전지현이 입고 나온 밤비 프린팅의 스웨트셔츠와 티셔츠 또한 남아있는 물량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스웨덴 컨템포러리 브랜드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의 티셔츠도 인기다.
아크네 스튜디오의 로고가 새겨진 터틀넥 디자인의 플리스(fleece) 티셔츠는 블랙과 화이트 색상이 이미 전량 판매되었으며, 기본 스타일의 티셔츠와 저지 티셔츠도 벌써 50~90%의 판매 진도율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 브랜드 겐조(KENZO)의 타이거, 눈동자 스웨트셔츠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히트 상품이 되기도 했다.
김선혜 신세계인터내셔날 마케팅 담당 부장은 "대중화된 명품백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나 최근 유행하는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입을 수 있어서 스웨트셔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스타일링에 따라 캐주얼부터 포멀한 느낌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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