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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美 증시 3제‥애플·구글·나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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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미국 증시가 전날에 이어 19일(현지시간)에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은 최근 불거진 조정 우려를 말끔히 씻으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이날 투자자와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눈길을 끈 종목은 단연 애플이다.

애플 주가는 전일 대비 1.4% 상승한 100.53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6월 7대1로 주식분할을 실시한 이후 100달러 돌파는 처음이고, 사상 최고 기록이다. 종전 최고기록은 아이폰 5 시판을 앞두고 있던 2012년 9월 19일의 100.30 달러다. 이는 주식분할을 감안해 현재 주식 기준으로 환산한 수치다. 이같은 기준으로 애플 주가는 올해에만 25%나 올랐다.


애플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경쟁하기 위해 화면 크기를 키운 '아이폰6'을 오는 9월 출시할 예정이다. 시장과 투자자들이 애플의 선전을 이미 점치고있다는 의미다.

이밖에 팀 쿡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신뢰도 커졌다는 의미도 간과할 수 없다. 애플은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2012년 사망하고 아이폰 판매가 부진하자 시가총액이 3분의 1가량 줄어들면서 위기를 겪었다. 당시에는 쿡 CEO가 과연 잡스의 뒤를 이을 수 있을 지에 대한 의구심이 많았다.


애플과 함께 언론의 주목을 받은 종목은 상장 10주년을 맞은 구글이다. 구글은 꼭 10년전인 2004년 8월 19일 나스닥에 상장을 했다. 이후 스탠더드앤 푸어스(S&P) 500지수에 편입됐고 10년간 주가 상승률은 1294%나 된다. 연 수익률은 30.15%로, 같은 기간 S&P 500지수의 평균 상승률 6.1%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구글은 상장당시 매출규모가 32억달러에 불과했지만 최근 매출은 650억달러가 넘는다. 기업 가치를 의미하는 시가총액도 4000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 기업중 하나다. 여기에 순이익률이 20%가 넘는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년전 단순한 웹 검색을 주력으로 삼았던 구글이 10년간 부단한 노력과 실험으로 다양한 컨텐츠와 상거래를 시스템을 구축, 다른 기업과 분명한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또 하나의 승자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19.20포인트(0.43%) 오르며 4257.51에 마감했다. 5일 연속 상승세를 탔다. 이덕에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14년만의 최고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는 올해 2월이후 거의 3개월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화려한 상승세를 보였던 기술주와 바이오주 가치에 대한 거품 논란이 제기되면서부터다. 한동안 나스닥 지수 약세는 미국 증시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를 보였다.


지난 달 15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기술주 등에 거품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기술주와 바이오주는 이같은 우려를 털어내고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나스닥의 신기록 달성을 견인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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