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해남군(군수 박철환)이 친환경 사료 급여로 전복치패 폐사율을 20%까지 낮추면서 주목받고 있다.
군은 전복종묘 친환경 사료 공급사업을 통해 지난 2012년부터 해남관내 종묘어가에 김을 활용한 사료를 공급, 전복종묘의 면역력을 높이면서 폐사율을 낮출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7년차 전복 종묘를 생산하고 있는 손만호씨(53)에 따르면 40%에 이르던 폐사율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완도와 진도지역 전복양식어가에서 해남산 치패를 선호하는 등 소득이 안정적으로 늘고 있다고 전했다.
목포대 해양자원학과 박찬선 교수(48)는 “전복이 자연상태에서 해조류만을 먹고 자라지만, 종묘생산시에는 규조류가 부족한 시기에 동물성배합사료가 공급되면서 수질오염과 질병 발생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배합사료의 경우 종묘의 생장은 촉진될 수 있지만 소화기계통의 또 다른 문제가 발생된다”며 “김 가루를 먹고 자란 치패의 경우 전복껍질이 붉은빛을 띠면서 자연상태와 거의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군은 해남전복협회에 지난 3년 동안 사업비 3억4천만원(자담 50%포함)을 들여 친환경 사료인 마른 김가루를 공급, 전복어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패사율이 낮아지는 등 효과를 보이고 있는 만큼 어민 소득안정과 바다수질오염 방지를 위해 친환경 사료 공급비율을 현30%에서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해남의 경우 양식어가가 밀집되지 않은 청정지역으로 전복품질이 차별화를 이룬데다 앞으로 전복육종센터가 유치될 경우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친환경 사료 공급으로 건강하고 맛있는 전복이 생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남전복종묘 어가는 모두 64곳으로 수면적 18.8ha에서 생산하는 치패가 5,400만미로 130억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전복양식어가는 274어가가 수면적 340ha에서 연간 844톤을 생산해 590억을 벌어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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