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북한인물]김정은 DJ조화 전달한 김양건은 누구?

시계아이콘01분 3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김대중 전 대통령의 5주기를 맞아 17일 개성공단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 일행에게 화환과 조전을 북측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가 전달했다. 북측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명의로 된 화환과 조전인 만큼 그것에 걸맞은 고위급 간부를 내세운 것으로 풀이돼 김양건에 이목이 자연스레 쏠리고 있다.


[북한인물]김정은 DJ조화 전달한 김양건은 누구? 김양건
AD


그는 특히 지난해 6월 남한이 장관급 회담의 북측 수석대표로 요구했을 만큼 남한 정부도 ‘협상력’을 인정하는 대남 교섭 전문가로 통한다.


게다가 2009년 8월 김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북측 조문단장인 김기남 당비서와 서울을 방문해 이번에 개성공단을 방문한 박지원 의원과 면담해 남한에도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1942년 평남 안주시에서 태어났다. 우리나이로 72세로 적지 않은 나이다. 김일성종합대학 불어과를 졸업했으며 1986년 당 국제부 부부장, 1997년 당 국제부장을 거쳐 2007년에 장관급인 통전부장에 임명됐다.


2008년에는 민간기구 형태를 띤 대외정책 전담기구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2010년에는 대규모 외국투자 유치 공식창구인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 이사장을 맡았다.


그는 북한의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통일전선부 수장이자 당 중앙위 정치국 후보위원이다. 통전부장은 대남 실무부서의 장으로 우리나라의 통일부 장관과 같은 급이라고 생각하기가 쉽다. 통전부는 남북 교류는 물론, 각종 대남 사업과 대남 심리전까지 총괄하고 있기 때문에 남한의 통일부 장관보다 훨씬 많은 역할을 한다.


김양건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신임을 얻어 2007년 3월 통전부장에 올랐다. 그는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과 비밀회담 갖고 같은 해 10월 2차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단독 보좌해 우리 측에서 나온 국정원장과 통일부 장관, 청와대 안보실장을 상대했다.


2009년에는 싱가포르에서 이명박 대통령 특사였던 임태희 당시 노동부 장관을 만나 3차 정상회담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김양건은 2009년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때는 북한 조문단 대표로 장례식 참석차 남한을 찾아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한 적이 있다. 그는 2011년에 당 정치국 후보위원, 당 중앙위 위원, 당 중앙위 비서에 임명됐다.

그는 김정은 체제 들어서도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그는 2013년12월 처형된 장성택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고 올해 들어서는 황병서 등에 밀려 4월 초 이후 100일 동안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아 건강이상 등 신변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해 28회, 올해 2회 등 김정은을 수행한 회수도 30회로 전체 수행자 중 131위로 쳐져 있어 북한 권력지도에서 완전히 밀려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19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남자축구 대표팀 경기 관람을 수행한 데 이어 이번에 남측 인사들을 만나는 공개활동을 함으로써 다시 한번 건재를 확인했다.그의 재기용은 남한을 상대할 그만한 적임자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양건은 외교분야에서 해박한 지식과 성실하고 뛰어난 능력, 세련된 매너 등을 인정받으면서도 온건파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개성공단을 시찰한 직후 통일전선부장 담화를 통해 사실상의 폐쇄선언하는 등 북한의 대남정책 방향에 따라 한국을 능수능란하게 요리할 줄 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