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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女를 업어친 美女 파이터 송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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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FC 017' 데뷔전서 에미 야마모토에 2분23초 TKO 승

日女를 업어친 美女 파이터 송가연 송가연[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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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미녀 파이터' 송가연(20ㆍ팀 원)이 옥타곤 위를 펄쩍펄쩍 뛰었다. 검지로 천장을 서너 번 가리키더니 이내 "꺅!"하고 소리를 질렀다. 데뷔 경기에서 이긴 기쁨은 그토록 컸다. 송가연은 17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대회 '로드 FC 017'에서 일본의 에미 야마모토(33ㆍ모리짐)에 2분23초 만에 TKO로 이겼다.

▲무결점 승리
47.5㎏ 계약체중 경기였다. 송가연은 시작부터 화끈한 타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소나기 펀치를 퍼부었다. 적중률은 낮았지만 상대가 방어에 미숙해 턱과 오른쪽 얼굴에 스트레이트와 훅을 마구 꽂았다. 이어 상대를 바닥에 뉘고 올라타서는 사정없이 주먹을 퍼부었다. 주심이 경기를 중단시키자 송가연은 환호성을 지르며 옥타곤 안을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체육관을 메운 관중은 기립 박수로 새내기의 프로 데뷔 승리를 축하했다. 개그맨 조세호(32) 등 송가연을 응원하러 온 연예인들은 감격에 겨워 울기도 했다.


▲부담과 싸웠다
송가연은 그동안 많은 부담에 시달렸다. 그는 격투 무대에 데뷔도 하기 전에 귀여운 외모로 먼저 유명세를 탔다. 라운드 걸을 시작으로 다양한 방송에 출연했다. 로드 FC의 홍보 전략이었다. 대중의 관심을 모을 수 있는 스타로 점찍고 다양한 매체에 노출시켰다. 끊임없는 사전 작업으로 송가연은 '격투기 소녀'라는 캐릭터를 얻었다. 개그맨 파이터 윤형빈(34)의 격투기 데뷔를 적극적으로 도왔고, XTM의 격투기 서바이벌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 등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SBS 주말 예능프로그램 '서바이벌'에서는 남자 연예인을 상대로 니킥 등을 뽐내며 강인한 인상도 남겼다.

日女를 업어친 美女 파이터 송가연 테이크 다운에 성공한 송가연[사진=김현민 기자]


송가연의 인지도를 끌어올린 로드 FC는 그의 데뷔 경기를 메인 이벤트로 준비했다. 새내기가 마지막 경기에 나가는 일은 매우 드물다. 로드 FC는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효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송가연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오로지 훈련 뿐. 그는 "주변에서 욕을 해도 신경을 쓸 겨를도 없었다"고 했다. 그를 지도한 서두원(33) 코치는 "말보다 행동으로 묵묵하게 보여주는 선수"라며 "나이에 비해 정신력이 강하다"고 했다. 훈련의 대부분은 기본기 연마. 레슬링 등 그라운드 기술을 익히는 한편 장기인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가다듬었다.


▲남은 숙제들
에미는 아마추어였다. 두 아이의 어머니로서 나이도 송가연보다 열세 살이 더 많다. 29세에 격투기 학원에 등록해 4년 동안 운동했을 뿐이다. 그나마도 아이들을 돌보느라 격투기 훈련에 전념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 FC는 그런 에미를 "오랜 시간 검도와 전통무술을 연마해온 무술인"이라고 소개했다. 에미의 격투 수준은 송가연의 주먹을 맞으면서도 얼굴조차 가리지 못할 정도였다. 맞받아치는 동작이 커 빈틈을 자주 보였다. 남자 선수들과 훈련하며 프로를 준비한 송가연과 비교가 되지 않았다.


日女를 업어친 美女 파이터 송가연 송가연[사진=김현민 기자]


그런 경기를 로드 FC는 메인이벤트로 내세웠다. 스스로 경기력이 부족한 단체임을 자인한 꼴이다. 덩달아 도마에 오른 송가연은 "앞으로 파이터로 승승장구하겠다"며 "내일부터 다시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프로 데뷔 경기를 화려하게 장식했지만 '격투기 소녀'에게는 갈 길이 멀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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