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우크라이나군이 자국 국경을 넘어온 러시아 군용 차량을 대부분 파괴했다고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웹사이트는 포로셴코 대통령이 이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 대변인도 러시아 군용 차량이 우크라이나 영토에 진입하자마자 대응했다고 밝혔다.
안드리 리센코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적절한 조치가 취해졌으며 러시아 군용 차량의 일부는 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러시아의 '진입'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나토는 다만 '침략'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 전투원과 무기가 계속해 동부 우크라이나 지역으로 흘러들어 가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 국방부는 국경을 넘은 군용 차량이 없다며 우크라이나 정부의 발표를 부인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정부의 주장은 환상"이라며 "낮이든 밤이든 월경한 군 차량 행렬은 없다"고 밝혔다고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동부 지역 주민에 대한 러시아의 인도적 지원을 방해했다고 비난하며 구호물자를 전달하기 위한 정전이 필요하다고 우크라이나 정부에 촉구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강력한 군사 대응은 분명히 우크라이나 정부와 합의된 구호물자 전달을 위한 차량 이동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파블로 클림킨 외무장관은 트위터에서 "17일 독일 베를린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독일, 프랑스 외무장관 등을 만나 대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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