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반군 지도자들이 잇달아 사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공격으로 수세에 몰린 반군 진영에서 내분이 일어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에 다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주의 무장반군 세력이 자체 선포한 '루간스크인민공화국' 정부 수장 발레리 볼로토프가 이날 전격 사퇴했다.
볼로토프는 기자회견에서 "일시적으로 루간스크인민공화국 수장 자리를 내놓기로 했다"며 "부상 휴유증 때문에 루간스크 주민들을 위해 일하는 것이 어렵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현재 공화국 국방장관을 맡고 있는 이고리 플로트니츠키가 자신의 후임으로 일할 것이라며 자신이 전선을 떠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군장성 출신으로 루간스크 인민 주지사를 역임했던 볼로토프는 지난 5월 중순 루간스크인민공화국 수장으로 선출됐다.
일주일 전에는 루간스크주와 함께 우크라이나로부터 분리독립을 선언했던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총리 알렉산드르 보로다이가 사퇴를 선언해 반군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이었던 알렉산드르 자하르첸코가 총리에 취임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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