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서방과의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러시아의 대(對)아시아 원유 수출량이 올해 사상 최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러시아는 하루 평균 120만배럴이 넘는 원유를 아시아로 수출하고 있다. 전체 원유 수출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넘고 있다. 2012년만 해도 아시아의 비중은 20%에 불과했다.
3개월 평균 하루 수출량을 따져보면 지난달 기준으로 아시아 수출량은 92만배럴, 유럽은 296만배럴을 기록했다. 유럽 수출량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2012년 5월의 372만배럴에 비해 20% 가량 줄었다.
향후 아시아 수출 물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서방과 관계 정상화가 요원한데다 최근 중국과 러시아의 에너지 밀월 관계가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중국은 지난 5월 4000억달러 규모의 가스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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