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중국 당국이 자동차 업계의 가격 독점에 대한 벌금을 처음으로 부과했다고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가 14일 보도했다. 첫 벌금 부과 대상은 BMW 유통업체가 됐다.
후베이(湖北)성 물가국은 13일 자동차의 출고 전 검사비(PDI 검사비) 명목으로 소비자들에게 비용을 따로 받은 우한(武漢)시의 BMW 유통업체(대리점) 4곳에 대해 총 162만6700위안(약 2억7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벌금은 어바오(鄂寶)에 93만여위안, 중다장바오(中達江寶) 34만여위안, 한더바오(漢德寶) 19만여위안, 바오쩌(寶澤) 15만위안 등으로 각각 다르게 책정됐다.
후베이 물가국은 "자동차 검사는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소비자에게 자동차를 인도하기 전에 당연히 해야 할 책임이자 의무임에도 이들 업체는 담합을 통해 이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했다"면서 이런 행위는 가격법과 가격 사기행위 금지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외국계 자동차 기업에 대한 가격 독점 조사를 본격화함에 따라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재규어 랜드로버, 크라이슬러, 도요타, 혼다 등의 기업은 자동차나 부품의 판매가를 자진 인하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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