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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죄는 방통위…'반토막' 난 이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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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번호이동 수치 올초 비해 반토막
일평균 2월 4만1699건 → 7월 1만7997건 → 8월 1만4812건
방통위, 이달내 영업정지 등 이통사 제재 계획
단통법 시행 앞두고 이통사 서비스 경쟁 전환…인기 단말기도 없어
이통사 "현 시장이 정상적"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이동통신사 영업지표 중 하나인 번호이동 수치가 올해 초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올해 2월 이동통신3사가 보조금 전쟁을 벌일 당시 번호이동 건수(알뜰폰 제외)는 일평균 4만1699건(총 116만7593건)이었는데, 지난 7월에는 일평균 1만7997건(총 55만4825건)으로 떨어졌다. 8월이 되면서 상황은 더 나빠져 8월1일부터 13일까지 일평균 1만4812건을 기록했다.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 시행되기 전까지 몇 번의 보조금 대란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가고 시장이 침체된 이유 중 하나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감시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기 때문이다.


방통위는 이달 안으로 5월 영업정지가 끝난 직후 일어난 보조금 대란과 관련해 사실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통사를 제재할 계획이다. 더구나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1주, 2주씩 영업정지 처분이 남아있는데 이 영업정지 시기도 이달 내 결정될 확률이 높다.

A이통사 관계자는 "결국 방통위를 자극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영업을 할 수밖에 없다"며 "요즘 보조금을 쓰면 바로 방통위 조사가 불가피하고 처벌을 받게 되니 이통3사 모두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번호이동 건수가 줄어든 만큼 보조금 수준도 낮아졌다. 서울지역 유통점에서는 삼성전자 갤럭시S5 광대역LTE-A, LG전자 G3 등에는 법정보조금인 27만원 내의 보조금만 실리고 있다.


단통법 시행을 앞두고 아예 일찌감치 보조금 경쟁에서 서비스 경쟁으로 방향을 튼 것도 원인이다. 대표적인 것이 새 요금제인데, SK텔레콤은 휴대폰 2개와 초고속인터넷을 결합하는 가족에게 매월 2만원을 깎아주는 가족결합 요금할인을 제공한다. KT도 최근 가족에 한해 무선가입자끼리 뭉치면 할인해주는 '우리가족 무선할인'을 출시했으며, LG유플러스는 결합 범위를 가족에서 친구까지 넓힌 'U+가족 친구 할인'을 내놨다.


B이통사 관계자는 "단통법이 시작되면 보조금은 비슷하게 지급돼 서비스 경쟁을 해야 하는데 분위기를 미리 만들어가고 있다"며 "경쟁 패러다임이 바뀌어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갤럭시S4가 출시된 이후 이렇다 할 인기있는 휴대폰 모델이 나오지 않은 것도 시장침체 요인으로 지적됐다.


번호이동 시장은 절반으로 줄어들었지만 이통사들은 조급하지 않다. 오히려 보조금만 하루 300억원씩 들여 경쟁사와 가입자를 뺏고 빼앗기는 출혈 경쟁을 할 바엔 현재 이런 냉각기가 '정상적'이라는 평가다.


C이통사 관계자는 "올해 1·2분기에 (보조금으로) 비용을 많이 썼고 3분기에는 손실을 복구해야 하고, 4분기는 단통법 때문에 불확실성이 커서 앞으로 대란 수준의 보조금 경쟁은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로 인해 이통사 영업이익은 점점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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