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14일 오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에 도착했다. 4박5일간의 일정이 시작되면서, 교황의 발걸음을 따라 세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태운 알이탈리아편 비행기가 14일 10시 15분께 도착했다. 예정된 시간보다 15분이 앞당겨졌다. 교황은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마중 나온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유가족 등 평신도들, 한국 주교단 등과 10여 분간 악수와 인사를 나눴다.
비행기에서 내린 교황의 표정은 피곤해서인지 다소 굳어 있는 표정이었으나 마중 나온 사람들을 만난 후 인사를 나눌 때는 금새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화동들의 꽃다발을 받고, 박 대통령과 짧은 이야기를 나눈 뒤 청와대 인사들, 주교단 대표 9명과 평범한 남녀노소의 가톨릭 신자들을 만나 악수를 나눴다. 이들 중엔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 새터민 등이 포함돼 있었다. 교황은 일일이 소개를 받고 인사를 나누면서 웃음을 지어줬고, 신도들은 때때로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며 벅찬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교황은 차로 이동하기 전 멀리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10시 45분께 서울 종로구 궁정동 주한교황청대사관으로 이동했다. 그동안 알려진 대로 교황은 기아자동차의 검정색 쏘울을 타고 교황청대사관으로 향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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