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하루 앞둔 13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은 우리나라 천주교 신자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에 큰 기쁨이자 축복이며 하느님의 은총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교황 방한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염 추기경은 축복식 강론을 열고 "이번 방한은 복음의 기쁨으로 살았던 순교자를 기억하고 아시아의 젊은이들을 만나는 매우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교황께서는 청년들과의 가슴 벅찬 소통 속에서 믿음과 평화,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에 시복되는 순교자들 중엔 열두 살 어린 소녀도 있다. 참된 가치를 위해 용감하게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많이 나올 때 우리 사회는 더욱 바른 길로 갈 것"이라며 "교황 방한을 계기로 평화와 화해, 일치의 열의가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로 뻗어가기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14일 교황 방한은 우리나라에서 25년 만이다. 또한 한국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첫 아시아 방문국이다. 특히 교황은 이번 방한에서 아시아청년대회 중 젊은이들과의 만남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최근 영상을 통해 전하기도 했다. 또한 교황은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을 비롯,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제주 강정마을 주민 등 아픔을 겪는 이들을 만나 위로할 예정이다.
염 추기경은 "교황 방한은 한국 교회와 사회가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가난한 교회에 관심을 갖고 복음의 기쁨으로 살아야 함을 강조하시는 교황의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