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0% 인상…식음료 "제품 가격 인상분 반영한 것"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햄, 참치, 팜유 등 추석선물세트의 가격이 최대 10% 인상됐다.
CJ제일제당이 판매 중인 스팸8호(200g*9) 선물세트는 3만1800원에서 3만4300원으로 7.8% 올랐고, 스팸고급유7호(스팸 200g*3 , 카놀라유 500㎖*1) 선물세트는 1만9800원에서 2만800원으로 5.0% 뛰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선물세트 가격을 올린 것은 지난 6월 스팸 가격을 8.5%(스팸클래식 200g 기준) 인상했기 때문"이라며 "다만 서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상폭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동원F&B와 대상 등도 돈육가 상승으로 인한 캔햄 가격 인상분을 반영, 캔햄이 포함된 일부 선물세트의 가격을 올렸다.
동원F&B는 리챔6호(200g*9) 선물세트를 3만1800원에서 3만4800원으로 9.4% 올렸고, 대상은 우리팜5호(190g*9) 선물세트를 3만1800원에서 3만3800원으로 6.2% 인상했다. 대상은 또 팜고급유3호(카놀라유 500㎖*2 , 우리팜 190g*3 , 런천미트 115g*4) 선물세트의 가격도 2만6800원에서 2만8800원으로 7.4% 올렸다.
식음료업체들은 하나 같이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하다 보니 선물세트 가격이 소폭 올랐다는 입장이나 심상치 않은 선물세트 가격에 소비자들은 아우성이다.
주부 이민아(35)씨는 "설명절 때보다 선물세트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터무니없이 가격을 올려놓고 '실속형'이라는 딱지를 붙여놓은 것을 보니 기가 찬다"고 불평했다.
자영업자 이재화(61)씨도 "명절때마다 항상 같은 제품을 구입했는데 설명절 대비 선물세트 가격이 많이 오른 것을 보고 다른 제품으로 바꿨다"며 "별다른 공지도 없이 가격을 인상하는 식음료업체들의 상술에 화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식음료업체 관계자는 "가격 인상 요인으로 선물세트 가격을 올린 것이지 추석 대목을 이용해 폭리를 취하려는 것은 아니다"며 "대형마트 등에서 하는 할인 행사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가격이 오른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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