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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노조 11일부터 임영록-이건호 출근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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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3일 금융노조 총파업 예고

[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전국금융산업노조 KB국민은행지부가 7일 천막농성을 시작으로 11일부터 임영록 회장, 이건호 행장에 대한 출근 저지에 나선다.


노조는 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전산교체 문제로 촉발된 KB금융 내분사태에 회장과 행장이 책임을 지라고 촉구했다. 3개월째 결론이 나지 않고 있는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이하 제재심)에 대해서는 주전산기기 교체 관련 부분이라도 신속히 결론을 낼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회장이든 행장이든 아무 일 없던 것처럼 KB에 남아있게 되면 임기 내내 갈등과 반목이 계속될 것”이라며 “이는 수년간 관치 낙하산 문제로 몸살을 앓았던 KB금융을 더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부터 KB금융지주 명동 본점과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노조 관계자는 “관치 낙하산 경영진에 대한 금감원 제재가 3개월 간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면서 사기저하와 경영공백이 우려되고 있다”면서 “더 이상 KB금융이 망가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금감원 제재심에 대해서도 주전산기기 교체에 대한 잘잘못부터 조속히 검사 결과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은행고객정보 이관문제, 도쿄지점 횡령사건 등은 경영상 책임 문제지만 주전산기기 교체 갈등은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대립으로 잘잘못이 분명히 가려질 수 있는 사안이라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는 11일부터 회장과 행장에 대한 출근 저지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9월3일부터 예정된 금융노조 총파업에도 함께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노조는 2만3000명의 직원 중 1만7000명이 가입한 금융권에서 가장 큰 노조 중 하나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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