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한국투자신탁운용(대표 정찬형)은 지난해 11월 룩셈부르크에 설정한 'KIM Investment Funds'의 순자산이 9개월만에 1억7000만불(약 1760억원)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펀드는 한국운용이 지난해 말 해외 투자자금 유치를 목적으로 룩셈부르크에서 유럽내 공모펀드 투자기준(UCITS)에 따라 설정한 유럽식뮤추얼펀드(SICAV)다. KIM Korea Navigator Fund(이하 네비게이터 펀드)와 KIVAM Korea Value Fund(이하 밸류펀드)를 하위펀드로 두고 있다.
네비게이터 펀드는 한국운용 박현준 팀장이, 밸류펀드는 한국밸류운용의 이채원 부사장이 각각 운용한다.
한국운용이 해외투자자로부터 유치한 투자자금은 6100만불(약 630억원) 수준으로 마케팅 활동을 본격화한 지난 4월부터 약 4개월 동안 이뤄낸 성과다. 투자자는 주로 유럽 내 기관고객, 특히 금융기관 중심이며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벨기에 등에 소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운용은 역외 액티브 한국주식펀드 시장규모 자체를 확대함과 동시에 선두주자로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역외 액티브 한국주식펀드 시장규모는 약 16억달러(1조6000억원) 수준으로 2011년 7월 고점 약36억달러(3조6000억원)대비 20억달러 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해외투자자들에게 익숙한 UCITS SICAV(회사형 펀드) 구조로 만들어진 KIM Investment Funds는 최근 한국주식시장 상승 기대감과 비교지수 대비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7월 말 기준 KIM Investment Funds의 하위펀드인 네비게이터펀드와 밸류펀드는 연초 이후 11.22%, 15.55%에 달하는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해외마케팅팀의 임재엽 팀장은 "한국 대표펀드인 네비게이터와 밸류펀드의 우수한 운용성과와 기본에 충실한 운용철학 등이 해외투자자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된 것 같다"며 "현재 기관고객에 한정해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으나 향후 점차적으로 유럽 내 대상고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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