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2만명의 병력을 배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나토는 6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러시아가 전투 준비가 된 2만 명의 병력을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 지역에 집결시켰다"면서 "나토는 인도적 또는 평화유지 임무를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오아나 룬게스쿠 나토 대변인은 "러시아에 어떤 의도가 있는지 추측하려 하지 않는다"면서도 "러시아가 현지에서 하는 일은 중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의 병력 증강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외교적 해결을 어렵게 할 수 있다"며 "위험한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접경 지역에 병력 배치를 늘린 데 대해 우크라이나 침공 위험이 증대됐다고 이날 말했다. 그는 "국경을 따라 배치된 러시아군의 증가와 그들의 정교함, 훈련, 무장 수준을 보면 이는 현실이고 위협이며 분명히 발생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도 이날 "우크라이나에 러시아가 군사적으로 직접 개입할 가능성이 최근 며칠 사이 더 커졌다"고 우려했다.
서방 정보 당국자들에 따르면 러시아는 최근 몇 주 사이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배치한 병력을 총 17개 대대로 이전보다 배 가까이 늘렸다. 또 보병과 기갑, 포병, 방공 등의 병과를 두루 갖추고 언제든 전투에 임할 수 있는 부대로 재편했다.
러시아는 이번 주 우크라이나 국경 주변에서 군사 훈련을 시행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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