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에 '에볼라'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 출혈열이 창궐하던 지난달 중순 경기도 내 모 교회 성도 4명이 10일간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 의료선교 활동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돼 도가 추적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도내에는 서아프리카 출신 외국인 거주자들이 800여명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이번 에볼라 바이러스 창궐지역인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기니 등 발생국 국민들로 확인됐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달 중순 시에라리온에 다녀온 교인 4명에 대해 증상여부를 추적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7월14일부터 23일까지 10일간 의료선교활동을 위해 현지를 다녀왔고, 의료ㆍ구호물품 등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이 선교활동을 하러 출발할 당시 이미 시에라리온에는 에볼라 출혈열이 창궐해 있었지만 정부는 아무런 통제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검역 및 출입국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도는 최근 이들의 출입국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4일부터 관할 보건소를 통해 추적조사를 벌이고 있다. 아직까지 에볼라 바이러스와 관련된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도는 설명했다. 그러나 잠복기가 끝나는 오는 13일 3차 추적조사까지 지켜봐야 최종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게 도의 입장이다.
에볼라 바이러스 출혈열은 치사율이 높은 급성 열성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갑작스러운 두통과 근육통, 발열이 발생한 후 전신 무력감과 허탈, 피부 발진, 저혈압, 그리고 흔히 전신성 출혈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에볼라 바이러스로 발생하는 출혈열은 아프리카 풍토병으로 알려져 있다.
에볼라 출혈열은 지난 5월말 시에라리온, 기니,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발생해 현재 533명의 감염자가 발생했고 이 중 233명이 사망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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