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디어재벌 루퍼트 머독이 타임워너 인수를 포기했다.
21세기 폭스사가 타임워너에 제의한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1세기 폭스사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머독은 성명을 통해 "타임워너 경영진과 이사진이 매우 강력한 우리의 제안을 검토하는 걸 거부했다"며 인수 제안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머독은 "인수 제안 후 폭스의 주가가 떨어졌다"며 "타임워너 인수는 폭스 주주들에게 매력적인 거래가 되지 못 했다"고 덧붙였다.
머독은 지난 6월 타임워너에 약 750억달러 규모의 인수를 제안했으나 거부당했다.
폭스의 주가는 타임워너 인수제안이 공개된 후 11% 가량 하락했다.
하지만 이날 타임워너 인수제안 철회 발표가 있은 후 뉴욕증시 장 마감후 시간외거래에서 폭스 주가는 급등하고 있다. 정규장 거래에서 1.08% 하락했던 폭스 주가는 현지시간 오후 4시56분 현재 정규장 종가 대비 6.67% 상승 중이다. 반면 정규장에서 0.40% 하락한 타임워너 주가는 시간외거에서 10.91% 추가 급락 중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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